이제 열흘 정도의 시간만 지나면 2014년이 된다.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빨리 시간이 지나 갔던 것 같다. 필자보다 어른들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겠지만 기억력이 점점 감퇴되고 있던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신년이 다가오면 나는 근쳐에 친한사람들이나 도움을 주신 분들, 친지들에게 감사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내년을 위한 연하장은 좀 다르게 해보고 싶어졌다. 마음을 전하고, 기억하게 하는데에는 의외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 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일본에서는 연하장을 손수 써서 보내는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다1. 그에 비해서 한국은 오히려 연하장을 구매해서 보내는 사람들의 감소하고 있다는 기사2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올해에 올라온 이 기사3는 고무적이긴 하다. 필자는 이 분위기에 편승해보기도 하고 거의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분위기에 반해서 직접 우체국에서 연하장을 구매해서 써보기로 하였다.
우체국에서 “우체국 연하장”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연하장을 판매하고 있다. 간단헤게 검색을 해 보니 고급형 4종류(1,100원), 일반형 4종류(800원), 엽서 1종류(400원)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엽서가 간단하게 메시지를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아서 우체국에 가서 알아 보았으나 팔지 않는다고 하였다. 연하엽서는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 그래서 교수님과 같이 도움을 주신 분들 깨는 고급형으로 보내드리고 친구나 동료들에게는 일반형으로 보내드리기로 하였다. 우체국에서 구매한 연하장은 봉투에 우표가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구매할 필요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글을 작성하여서 붙이려고 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전화번호를 거의 주고 받지 실제 살고있는 집주소는 거의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도 안되는 경우는 주소를 물어봐야 겠지만, 부끄럼쟁이인 필자는 아래의 작업을 수행하기로 하였다.
명함을 받은 경우 그 주소로 보내면 문제 없었고, 회사를 아는 경우 얼마나 분사되어 있느냐에 따라 주소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인터넷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친구들의 경우 몇몇 집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 경우 “네이버 지도4“서비스를 이용하여 주소를 찾게 되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어렵지 않았다. 빌라나 일반 주택의 경우 대략적으로 읍면동구시, 그당시 갔던 지하철역 등을 통해서 위치를 짐작하고 지도의 건물에 표시되어 있는 도로명 주소를 찾았다. 검색을 통해서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주소 체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보낼 사람들의 주소를 유추하는 작업을 완료하였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필자는 예전에 우체국 관련 회사에서 일한적이 있어서 어떻게 작성해서 보내야지 잘 분류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이왕 좋은 뜻으로 만든 도로명 주소 체계를 잘 이용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지번 주소나 아파트주소는 도로명 변환 사이트5을 따로 이용해야 했다. 네이버 지도에서 아파트를 검색했을 때 도로명 주소가 좀 더 잘 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우편인 연하우편은 보통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3~4 일 정도 소요 되니 1월 2일 즈음 도착하게 하기 위해서 13년 12월 27일(금)에 붙일 예정이다.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분들도 마음을 전하는데는 아직은 딱딱한 스마트폰 문자/이미지 보다는 직접 손때를 뭍여가면서 써내린 연하장을 보내 보는 것이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마음을 전하기에는 무엇보다도 아날로그의 감성과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S : 우체국 연하장 구입은 여기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직접 우체국을 찾아가서 구매 가능하다. 이 글을 쓰는 현재(2013년 12월 21일)에는 연하장 속지와 봉투만 팔고 있고 나머지는 품절이다.